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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27 인종차별은 없어져야한다.



지난 19년간 나 스스로도 몰랐던 것이있다.
나는 꽤나 보수적이고 겉으론 아닌척 하면서 은근히 인총을 차별하는
그런 나름대로 위선적인 삶을 살았다 생각한다.


흑인 하면 떠오르는 것이 뭐가 있을까.
힙합,욕,말썽,지저분....왜 흑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이딴 것 밖에 없는 것일까
그만큼 나 스스로 흑인에 대한 편견을 가졌던 것은 아닐까

동남아,남미 사람들을 생각하면 내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은
씨끄럽고 가난하고......이런 것이 떠오르는 것은
내가 그동안 무시했기 때문이 아닌가..

반면에 백인 하면 떠오르는 것은
잘생기고 몸매 좋고 돈있고 뭔가 뽀다구 난다고..
스스로 백인을 치켜세우고 흑인과 다른 유색인종을 비하하는 그런 삶을 나는 살았다.

처음에 미국이란 곳에 유학을 왔을 떄
지하철 같은데서 흑인들이 다가 오면 무서웠다.
흑인들이 다가오면 의례 자리를 피했다.

동남아 사람들이랑 식사를 한 적이 있다.
밥을 먹고 나서 계산을 할 때 왜 난 그 사람들이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구겨진 지폐를 꺼낼거라고 생각한 걸까.


이렇게 내 머리속에 뿌리를 박은 인종차별 사상은 한 흑인에 의해 깨지게된다.

지하철이었다.학교를 마치고 피곤한 몸을이끌고 집에 가고 있었다.
그리고 한 역에서 한 흑인이 탓고 그 흑인은 내 옆에 앉았다.

그리 깨끗하지는 않는 적당한 냄세를 풍기는 그런 흑인이었다.
그리곤 피곤했는지 자리에 앉자마자 잠들었다.

지하철이 움직이고 진동할 수록 잠이 든 흑인은 점점 내 쪽으로 몸을 기울었다.
아니 기울었다기 보다는 기울어졌다.

살과 살이 맞다았을 때 나도 모르게 흠칫 하긴 했지만
흑인도 따뜻했다.(뭐...흑인을 차가울 거라고 생각한건가..이뭐병)
곤히 잠든 흑인 얼굴을 슬쩍 봤다.
피곤에 쩔어 잠든 모습...

뭔가 찡했다.

똑같은 사람,똑같이 따뜻한 피가 흐르는데..
이 사람들도 우리와 똑같이 아픔을 느낄텐데..
우리와 다른 것은 피부색 밖에 없는데
왜 나는 그 동안 흑인들을 무시한 걸까..

내가 흑인들을 무시하는 것 처럼
백인들이 우리 동양인들을 무시하진 않을까..

내가 만약 차별을 당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짧은 순간이었지만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가 그 동안 굉장히 잘못 생각하고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흑인은 냄세가 나고 사회에 말썽을 일으키는 존재가 아니다.
다만 그런 비율이 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뿐이지..
오히려,편견을 버리고 보니깐 흑인들이 백인들에 비해
더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친근하다.의리가 있다.그리고 화끈하다.

남미,동양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결코 나쁘거나 부정적이지 않다.

씨끄럽게 인사하고 대화하는것,..문화의 차이 일 뿐이다.

마치 우리 나라에서는 어른들한테 혼날때는 눈을 마주치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눈을 마주쳐야하는 것 처럼

그 나라에선 작게 소근소근 말하면 오히려 예가 아니다.


편견을 버리면 다르게 보인다.

다 같은 사람이다.
똑같이 빨간 피가,,따뜻한 피가 몸에 흐른다.
똑같은 아픔을 느낀다
다만 색이 다를 뿐이다.

color is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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